동대문구 장안평에 위치한 안골어린이공원을 소개합니다.
<장안평역 2번 출구에서 약 600미터 도보로 이동 가능합니다.>
<청년회의소 정류장에서 약 600미터 도보로 이동 가능합니다.>
안골어린이공원은 어떤 맛과 멋을 가지고 있을지 한 번 살펴볼까요?
놀이터의 첫인상은 굉장히 건축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바닥은 흔히 아는 푹신푹신한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좀 더 가까이 가볼까요?
놀이터가 많이 길죠?
항상 놀이터에 오면 눈을 감고 상상을 해봅니다.
나라면 여기서 친구들과 어떻게 놀았을까?
결코 얌전하지 않았던 저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저는 이 놀이터의 모든 시설물과 바닥에 저의 발자국을 남겼을 겁니다.
저기 가운데 있는 타이어를 한 번 볼까요?
바로 그네입니다. 결코 평범하지 않죠
여기서 노는 이들은 어떻게 놀까요?
그네로 가는 여정은 어떨까요?
그물로 만들어진 터널을 지나야 합니다.
물론 돌아서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놀러 온 우리들은 결코 그런 쉬운길을 택하지 않습니다.
지나갑니다.
그네를 향한 여정은 또 다른 놀이로 가득합니다.
반대편에서 놀이터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끄럼틀은 내려오기 위한 것이다?
그 고정관념을 완전히 부숴버리는 시설입니다.
아예 거꾸로 올라가라고 만들어놨습니다.
밧줄을 설치해놨고, 힘들지 말라고 디딤돌을 만들어줬습니다.
항상 놀이터에 가면
'거꾸로 오르지마시오'
빨간글씨로 큼지막한 경고문이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보란듯이 무시해버립니다.
우리들에게 그 경고문은 마치 범죄를 저지르는 듯한 두려움 안에서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마침내 우리들의 목소리를 들었는지 거꾸로 오르게 해줬습니다.
그동안 못했던 거꾸로 오르기를 이곳에서는 맘껏 할 수 있습니다.
안골어린이공원에도 어김없이 모래사장은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벽에서 뛰어내리고 구르고 할 모습이 보입니다.
놀이터의 한 편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무지개 색깔의 숫자와, 한글이 나란히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저희는 '땅따먹기'라고 불렀던 게임판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 때, 학교에서 분필 한 자루를 몰래 가지고 와서 설레는 마음으로 그렸던 게임판
분필이 없으면 작은 돌맹이 하나를 가지고 와서 아스팔트에 그으며 그렸던 게임판
삐뚤삐뚤해서 어느 칸은 크고, 다른 칸은 작았던 기억이 납니다.
자연스럽게 게임의 난이도가 조절 되었는데 자로 잰듯 반듯한 게임판을 보니 조금은 서운합니다.
안골어린이공원에서 한창 놀이를 상상하던 중에 근처 유치원에서 놀러왔습니다.
몇몇 아이들은 원통 안으로 들어가고,
몇몇 아이들은 밖에서 신나게 흔듭니다.
아이들과 동행한 선생님도 함께 놉니다.
이 사진 한 장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놀이터를 설계한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놀이터를 만들었을까요?
그가 놀았던 추억을 더듬어 가며 설계했을까요?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
놀면서 성장할 수 있는 놀이터
그 놀이터를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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